왜 `비틀거리는 리더`로 뽑혔나비크람 판디트·오브리 매클렌던·밥 다이아몬드 | |
바버라 켈러먼 하버드케네디스쿨 교수는 작년에 비크람 판디트 전 씨티그룹 CEO 등 3명의 `비틀거리는 리더(Lame Leader)`를 선정했다. 이들 3인은 켈러먼 교수의 리스트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비크람 판디트 전 씨티그룹 CEO(2012년 4월 25일 선정. 같은 해 10월 사임)
인도 출신으로 씨티그룹 CEO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켈러먼 교수로부터 `과도한 보수에 대한 주주들의 분노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신호들을 읽지 못했고,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혹평을 받았다. 2012년 씨티그룹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판디트에게 연봉 1500만달러 지급을 거부했다. 켈러먼 교수는 "씨티그룹은 최악의 성과를 냈는데도 그는 역대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면서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했으며, 새로운 세상에 형편없는 적응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브리 매클렌던 전 체서피크 CEO(2012년 5월 1일 선정, 2013년 1월 사임)
시드니 핑켈스타인 다트머스대 교수가 선정한 `최악의 CEO 5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켈러먼 교수는 "매클렌던은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매클렌던의 `나쁜 리더십`은 이사회 멤버들의 `나쁜 폴로어십`과 합쳐지며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업체인 체서피크의 이사회는 매클렌던의 부적절한 의사결정에 눈을 감았고, 잘못된 결정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따랐다. 이사회는 주주들의 거센 압박으로 자신들의 안위까지 위협받고 난 뒤에야 매클렌던을 외면했다. 그 결과 체서피크의 주가는 한 달 만에 27%나 폭락했다.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스 CEO(2012년 6월 6일 선정, 같은 해 7월 사임)
이자율 조작과 관련된 스캔들, 영국의 기업문화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보수, 투명하지 않은 납세 행태 등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켈러먼 교수는 "이런 문제도 물론 잘못이지만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그가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보인 잘못된 행태를 문제 삼았다. 청문회에서 상대방의 성을 빼고 이름만 함부로 부르는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켈러먼 교수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다이아몬드는 그가 `쿨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스스로 멍청이처럼 보이게 한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죠." 결국 다이아몬드 전 CEO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때와 장소에 맞는 제대로 된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교훈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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