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corporate sustainability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는 매우 근본적인 정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즉 corporate sustainability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원인과 동인(drive factor)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Sustainability의 정의
Sustainability는 지속가능성으로 번역되는데 아무래도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게 낫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우리 말은 근본적으로 '존속성(Longevity)'과 혼란을 야기한다. 실제로 지속가능성을 '장수기업'의 의미로 오해하고 주장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과연 그런가? sustainability가 longevity라면 굳이 이 새로운 용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혹자는 말한다. 장수기업을 의미하는데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하면서 장수하는 기업을 뜻하는 것이 sustainability라고. 그럴 듯 하다. 하지만 이 경우도 심각한 왜곡이 있다. 기업의 longevity를 위해서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수단화하는 것은 애초에 sustainability라는 단어의 태생배경을 모르거나 애써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우리 말을 싫어한다. 한글 단어 구조상 sustainability에 내포된 의미를 '지속'이라는 단순한 사전적 의미로 용감하게 치환해 버리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sustainability의 어원이라 볼 수 있는 sustainable development는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정의된 그리고 이후 1992년도 리우환경회의 선언문에서도 언급한 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표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의미는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정의되어 있다. Sustainability는 여기에서 유래됐다. 즉 이러한 지속가능 발전을 이루는데 반드시 필요한 속성이 바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고, 이 속성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 따라서 우리 인류사회는 지속가능성을 충족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요약하면, 지속가능성은 경제, 환경, 사회적 발전을 위한 과정을 의미하는 말이다. 장기간 존속한 이후에 뒤돌아보며 '오래 잘 버텼다'고 좋아하면서 내뱉는 말을 '지속가능성이 아주 좋았다.'라고 하는 말로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하며 먹고 살면서 버티는(경제적 책임) 것이 환영받을 만한 것인가, 대답은 명확하다. 여기까지 듣고 있으면 누군가는 또 얘기할 것이다. 환경적,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고 경제적 책임이 충족되지 않으면 sustainability라 말할 수 있냐고. 그렇다. 바로 이 부분에서 sustainability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된다. 여러 학자들이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또 생각해 보자. 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을 통해 자연스레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sustainability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라는 첫번째 화두에 대한 답도 여기에 있을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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